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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일진들 앞에서 하나님을 의지해 바른길을 택하다

언제부턴가 학교는 평화롭지 않고 사회처럼 암투로 가득해졌다. 내가 다니는 학교도 마찬가지였다. 반마다 ‘일진’이 있어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곤 했다. 담임 선생님이나 교장 선생님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아이들을 제외하고 모두 괴롭힘의 대상이었다. 나도 자주 괴롭힘 당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내 옆에 앉은 짝꿍은 키도 크고 덩치도 좋았다. 그 녀석은 매일 날 괴롭히며 내게 이것저것을 사 오라고 시켰다. 내가 사 오지 않으면 친구들을 불러 나를 때렸다. 그런 상황 속에서 나는 그를 대할 때 항상 조심하게 되었고, 맞을까 두려웠다. 나는 크리스천임에도 불구하고 삶 속에서 어떠한 일에 맞닥뜨렸을 때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분별 할 줄도 모르고 어떻게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지도 몰랐다. 그렇게 나는 점점 사탄의 시험에 빠졌다. …

텅빈교실,조용한 교실,

그날 나는 숙제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진’들이 다가와 나를 둘러쌌다. 그중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내 옆에 다리를 꼬고 앉더니 이쑤시개를 씹으며 말했다. “샤오챵, 우리랑 다니는 게 어때? 쟤네가 시도 때도 없이 괴롭히잖아. 우리랑 같이 다니면 널 괴롭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걸?” 난 속으로 ‘지들도 똑같은 애들이면서, 싸움으로 이름이나 날리고 말이야. 너네랑 다녀서 좋을 게 뭐가 있겠냐? 내가 너네랑 같이 다닐 거 같아?’라고 생각했다. 나는 최대한 부드러운 말투로 거절하며 말했다. “꼭 같이 다니지 않아도 우린 같은 반 친구잖아. 나 지금 공부도 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을 찾아보는 건 어때?” 그러자 그 녀석이 “다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잘 생각해봐.”라고 말하곤 자리를 떴다.

그 후 녀석들은 몇 번이나 나를 찾아왔다. 그중 한 녀석이 말했다. “얌전한 네가 매일 다른 녀석들한테 괴롭힘당하니까 하는 얘기야. 너도 알잖아.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지 않으려면 부모님이 교장 선생님이나 담임 선생님이랑 많이 왕래해야 해(선물을 건네는 것을 뜻한다). 담임 선생님이 돌봐주면 널 괴롭히려는 사람도 없을걸?”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도 말했다. “네가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지 않으려면 학교에서 무리 지어 다니는 수밖에 없어. 그래야 널 감히 괴롭히려는 녀석이 없지. 우리 말을 듣지 않으면 우리 숙제도 니가 맨날 대신해줘야 해.”

방과 후 침대에 누우니 녀석들이 했던 말이 필름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걔들 말도 맞는 말이긴 해. 다른 애들이 항상 날 괴롭히긴 하잖아. 그 덩치 큰 녀석이 맨날 괴롭히고 때리고 말이야. 집안 형편도 별로라 아버지가 선생님께 선물을 드리진 않을 텐데. 휴! 걔네가 날 찾아온 게 벌써 몇 번인데, 내가 계속 거절하면 걔네들이 나 괴롭히지 않을까?’ 한참을 고민한 끝에 그 녀석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처음 녀석들과 같이 다닐 땐,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 남은 시간은 몰려다니며 같이 먹고, 마시고, 놀았다. 아버지가 주신 용돈을 쓰기가 아까워 혼자 쓰지 않고 녀석들과 다닐 때만 썼다. 녀석들은 내가 돈을 다 쓴 후에야 돈을 꺼냈다. 나는 녀석들이 단순히 나를 밥값 내는 애로 여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싸울 때도 나를 불러낼 줄은 정말 몰랐다.

그날 나는 숙제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녀석 중 한 명이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형님이 한 판 붙으러 오라는데 너 여기서 뭐 하냐? 얼른! 빨리 가자!” 그 말을 듣고 심장이 철렁했다. ‘싸움이라니? 여태까지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는데 왜 싸워야 하는 거지? 다른 사람을 다치게라도 하면 어떡해?’ 두려운 마음에 그에게 물었다. “왜 싸워야 하는 거야? 누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해?” 그러자 녀석이 답했다. “나도 몰라. 형님이 싸우라고 하니까 싸우는 거지. 심하게 다치기야 하겠어?” 녀석은 말하며 나를 잡아끌었다.

그곳에 도착하니 다른 녀석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 간 거야? 싸우자고 한 사람들이 어디 간 거야? 어디 숨은 거야, 대체?” 속으로 ‘없다니 다행이다. 싸우지 않아도 되겠네. 괜히 싸웠다가 문제라도 생기면 큰일이야.’라고 생각했다. 그때 잔뜩 화가 난 대장이 말했다. “가자. 일단 밥 먹자. 밥부터 먹고 다시 해결하자!” 밥을 먹고 난 후 우린 다시 옥상으로 왔다. 대장의 고함만 들려왔다. “때려! 때리라고! 어디 한번 제대로 때려봐! …” 이 말을 들은 나는 ‘저 사람이랑 원한도 없는데 왜 때려야 하는 거야. 안 때리자니 체면을 구길 텐데. 앞으로 저 녀석들 낯을 어떻게 본담’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친구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이왕 왔으니까 때리는 척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발로 한 대 차는 척을 했다. 하지만 진짜로 차진 않았다. 다시 한 번 차려고 할 때 대장이 외쳤다. “그만, 그만 때려.” 놀라 꽁무니를 빼는 두 녀석의 뒷모습만 보였다.

그들이 간 후, 대장이 성난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넌 왜 안 때리냐?” 나는 “다들 섞여 있어서 누가 누군지 몰랐어. 혹시 잘못 때릴까 봐”라고 답했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업 종이 울렸다. 우리가 막 교실로 돌아왔을 때 대장이 다급하게 말했다. “샤오챵, 담임 선생님이 같이 교무실로 오래.” 나는 속으로 ‘망했다. 선생님께 들킨 건가?’라고 생각했다. 교무실에 들어가니 아까 맞은 아이 두 명과 그 녀석들의 부모님, 교장 선생님까지 자리에 앉아 계셨다. 어찌나 긴장되던지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속으로 ‘저 녀석들의 부모님이 나를 보고 뭐라고 하실까? 어떻게 해야 하지? 왜 나는 이 녀석들과 어울려 다녔던 걸까? 왜 저 녀석들의 싸움을 도와준 걸까? 싸우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에 마음이 괴로웠다. 한참 마음이 괴로워 할 때 예전에 예배에서 교통했던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환경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이 크냐, 크지 않으냐? 너희는 지금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하면서 이런 환경에서 형제자매들과 늘 함께 있다. 주위에 모두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고 너도 착실하게 여기에서 하나님을 믿고 있다. 하지만 만약 너 혼자 이방인들 가운데 있게 된다면 너의 마음속에 그래도 하나님이 있을 수 있겠느냐? (없습니다.) 너의 마음속에 담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네가 그들과 같이 있으면 그들과 똑같이 되기가 쉽지 않겠느냐?』 하나님의 말씀에서 가리키는 게 바로 나 아닌가? 그러고 보니 요즘 하나님과의 관계가 비정상적이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지도 않고, 기도 드리지도 않았으며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멀리했다. 이런 나쁜 일도 분별하지 못하고 아무거나 따랐다. 이런 생각이 들자 자책감이 들어 속으로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 “하나님! 제가 나쁜 놈입니다. 하나님께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며, 진리를 추구하고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을 따라 악행을 저질렀으며 그 녀석들과 형제의 우애를 다지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정말 어리석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교무실에서 교장 선생님께서 무섭게 우리를 혼내셨다. “어린 녀석들이 벌써 쌈박질이나 하고 다니고. 누구 하나 병원에 실려 가기라도 했으면 너희가 어떻게 책임질 거야? 누가 맞아죽기라도 했으면 너넨 그대로 감옥행이야. 고1 학생 두 명이 휴대폰 때문에 싸우다가 목 졸라 죽인 일도 있었던 거 몰라? 싸우고 난 후폭풍이 어떤지 알기나 해?” 선생님 말씀을 듣고 무서워졌다. 맞은 학생의 부모님이 말씀하셨다.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요즘 애들이 걸핏하면 쌈박질이나 하고 다니는데 싸우다가 누가 어디 하나 잘못되거나 죽기라도 하면 그건 일생과 관련되는 일이잖아요!” 교장 선생님은 화가 가라앉지 않은 채로 말씀하셨다. “일주일간 정학이다. 한번만 더 싸우면 그땐 퇴학이야.” 당시 난 퇴학당할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계속 하나님께 기도 드리고 있었다. 그때 교장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렀다. 순간 심장이 철렁 했다. “샤오챵, 넌 평소 행실을 똑바로 하고 다녔으니까 일단 학교에 남아.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어.” 그 말을 듣고 불안했던 마음이 진정됐다.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주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속으로 다시 한번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 “하나님! 앞으로 저 녀석들과 몰려다니며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하거나,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 부디 구원해 주시옵소서. 다시는 악에 휩쓸리지 않고, 제 마음을 하나님께 바쳐 하나님의 감찰을 받겠나이다.”

보름 후, 그 녀석들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일 한 판 뜨러 가니까 꼭 나와라! 몇 명 더 있으면 더 좋고. 내일 점심때 데리러 갈게.” 이 문자를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 ‘가지 않았다가 그 녀석들이 나를 찾아오면 어쩌지? 그렇다고 가자니 그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거잖아.’ 할 수 없이 이 일을 아버지께 털어놓았다. 아버지는 “모든 일은 전쟁과 같단다. 하나님과 사탄이 내기를 하는 거지. 그때 넌 어느 편에 설 테냐? 여기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보아라”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책을 건네받아 읽기 시작했다.『사람에게 하는 하나님의 모든 사역에서 겉으로 보게 되는 것은 사람이 사람과 접촉하는 것이다. 마치 그런 것이 사람의 배치나 방해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모든 사역과 모든 일의 이면에는 사탄이 하나님 앞에서 한 내기가 있으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굳게 증거할 필요가 있다.』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이런 일에 직면했을 때가 바로 네가 하나님을 증거해야 하는 때란다. 하나님께서는 너를 구원하려 하시고, 사탄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너를 잡아먹으려 하고 있어. 하나님께선 이런 환경을 통해 분별이 생겨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분별하게 하고, 사랑과 증오를 명확히 가려내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시는 거란다. 그 녀석들이 너한테 문자를 보내 싸우러 가자고 한 건 부정적인 사물이고, 하나님의 뜻에도 맞지 않으니 멀리해야 마땅하단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이게 영적인 전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엔 결코 사탄의 시험에 들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난 ‘일진’의 보호막이 사라지면 또다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할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나는 이런 고민거리를 아버지께 털어놓았다.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하나님의 말씀 한 단락을 보여 주셨다.『하나님이 만물을 주재하고 온 우주를 주재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 그러므로 그가 택한 각 사람의 주변에서 매일 발생하는 매사는 하나님으로 놓고 말하면 이 모든 것을 주관하는 것이 너무나 쉬운 일이다. … 네가 하나님을 의지할수록, 하나님 앞으로 올수록 하나님은 더욱 기뻐하고 안심하며 위안을 느끼고 누림을 얻게 되지만 네가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과 가까이할 줄 모르고 하나님을 의지할 줄 모르고 하나님을 찾을 줄 모를수록 하나님은 더욱 상심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우주의 모든 사물을 하나님께서 주관 하시고, 모든 일 또한 하나님의 수중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수중에 있고, 그 녀석들이 학교에서 나를 찾아오는 것도, 다른 애들이 나를 괴롭히는 것도, 모든 사람의 마음과 생각도 하나님의 손에 달렸어. 그들을 따르지 않기로 한 이상 나는 이 일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해야 해! 비록 내가 어린 나이지만 하나님께서 내가 성장할 환경을 마련해 주시고, 나를 책임져주실 거야.’ 여기까지 깨닫자 나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일진’들과 확실하게 선을 긋고, 단호하게 그 녀석들에게 말할 것이다. “안녕!” 이라고!

그 후, 그 녀석들이 날 찾아올 때면 하나님 말씀의 깨우침과 인도로 나는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할 수 있었다. 자신들과 어울리지 않으려는 내 마음이 굳건해 보였는지 다시는 날 찾아오지 않았고, 날 괴롭히지도 않았다. 이 일로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주변 환경을 주재하시고, 모든 사람의 마음과 생각도 하나님의 수중에 달렸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진리를 실행하여 하나님을 만족게 하기를 원하고, 어려운 점을 하나님께 기도 드리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고 보살펴 주신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늘날 학교에 ‘일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주먹을 휘둘러 범죄의 길을 걷는 사람도 있다. 그것을 보며 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타락된 길을 가지 않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요즘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형제자매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인생의 바른길인 것이다.

저를 보호해 주시고 보살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광과 권능과 찬미를 하나님께 돌려 드립니다!

온라인 예배는 어떻게 참석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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