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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나 — 어떻게 존재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늦은 밤,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창밖의 낙엽을 보고 있자니 얼마 전 생긴 일이 생각났고, 곧이어 알 수 없는 슬픔이 저를 덮쳤습니다. ‘일도 손에 익숙지 않고, 다른 사람보다 잘 하지도 못하며 체면도 잃고 남보다 항상 못났다는 생각만 들다니. 왜 내 삶은 뜻대로 되지 않는 걸까? 왜 다른 사람처럼 모든 걸 잘할 수 없을까? 왜 나는 남들 눈에 차지 않는 것일까? 대체 왜….’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은은한 향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던 제 생각을 끊어 놓았습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창틀에 놓인 재스민이 보였습니다. 꽃향기가 아니었다면 저는 창틀에 재스민이 있었다는 것조차 몰랐을 것입니다. 제가 잘 돌보지 않은 탓에 재스민은 시들시들했고 꽃도 두 송이밖에 피지 않았습니다. 작은 꽃 두 송이가 진한 향기를 내뿜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웠습니다. 저도 모르게 다가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꽃은 크지도 않고 평범했으며 눈에 띄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꽃향기만큼은 매우 짙어 은은한 상쾌함과 편안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문득 저는 이 작은 꽃이 정말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꽃을 바라보며 문득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생각대로 생겨났다. 순식간에, 형태가 각각인 여린 작은 생명들이 흙 속에서 꼬물꼬물 올라와 고개를 내밀었다. 그들은 몸에 묻은 흙을 채 털어 내기도 전에 너도나도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네고, 서둘러 이 세상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짓는다. 그들은 창조주가 부여해 준 생명에 감사를 표하고, 그들 모두가 만물의 일원임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또한 그들은 창조주의 권능을 나타내기 위해 그들 각자의 생명을 바칠 것이다.…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이 밋밋하던 세상이 순식간에 풀, 채소와 나무 등 각종 식물들로 둘러싸여 초록빛을 한가득 머금게 되었다.… 그들은 모두 창조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나고, 창조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살아가게 된다. 또한 창조주에게서 계속 자양분을 공급받을 것이고, 창조주의 권능과 능력을 나타내기 위해 이 땅 곳곳에서 강인하게 살아갈 것이며, 창조주가 부여해 준 생명력을 영원히 세상에 나타낼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저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식물들에 생명을 주고 존재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셨습니다. 그리고 식물은 하나님께서 부여한 생명을 아끼고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자신을 공헌하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하나님의 큰 능력을 나타냈습니다. 식물은 이 세상에 아름다움을 더해 주었고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물론 두 송이의 꽃도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겠지만, 제한된 시간 속에서 최대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며 우리의 삶에 흥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저는 꽃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즐겁고 자유롭게 자라나며 가장 아름다운 미소로 창조주께서 부여한 생명을 나타내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불현듯 제 모습을 되돌아봤습니다. ‘같은 피조물인데 왜 나는 저 꽃처럼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지 못하는 거지?’

동료 두 명과 함께 일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동료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할 때면 저는 한편에 앉아 제 생각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한 번 끼어들었을 때에도 동료들은 제 얘기를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면 기분이 나빴고 동료들이 제 존재 자체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덧 제 마음속에는 시기와 질투로 가득 찼습니다. ‘왜 저들만 특별한 생각을 갖고 있고 나는 그렇지 못하는 거지? 아냐! 내가 그렇게 못났을 리가 없어! 절대 저들에게 지지 않겠어. 그랬다간 저들이 날 더 무시할 거야!’ 저는 제가 능력 있는 사람임을 보여 주기 위해 속으로 맞서며 매일 고민했고, 다양한 책을 접하며 지식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일은 제 뜻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놀랄 만한 아이디어를 내려고 할수록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고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고통스럽고 답답했습니다. 심지어는 차라리 저들과 같이 일하지 않도록 이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저는 또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슬프고 고통스러우며 기뻐할 수 없는 것일까?’ 그러다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사탄 성품의 지배로 인해 사람 안에는 한 가지 욕망과 야심이 있는데 이것은 인성 안에 감춰져 있는 것이다. 모두 땅에 있기 싫어하고 늘 반공중으로 올라가려고 한다. 반공중에는 누가 있는 곳인가? 거기는 사탄이 있는 곳이지 사람이 있을 곳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어서 땅에 두고 먹고 입고 싸고 하는 생활 규칙 모두를 정상적이게 하였고, 사람됨의 기본 상식과 어떻게 생활하는지 그리고 또 어떻게 하나님을 경배하는지를 배우게 했지 사람에게 날개를 달아 주거나 반공중에 있으라고 하지 않았다. 날개 달린 것은 새이고 반공중에 떠돌아다니는 것은 사탄이고 악령과 귀신이지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만약 늘 이런 야심을 가지고 늘 자신이 평범하지 않고 출중하며 남다르고 특이해지려고 한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우선 너의 이 생각의 근원이 틀렸다. “평범하지 않고 출중하다”는 것은 무슨 사상인가? 금계독립인가? 군계일학인가? 비할 바 없는 것인가? 이런 말들을 정상 인성의 추구 목표에 사용하면 좋은가? 완전무결ㆍ천하일색ㆍ자수성가, 이런 단어는 좋은가? 걸출하고, 훌륭하고, 특별한 인재, 이런 단어는 좋은가? 카리스마, 인격적인 매력, 스타, 명인, 위인, 마음의 우상, 이런 것은 정상 인성을 가진 사람이 추구해야 할 사람됨의 목표인가? 그것은 무엇인가? (사탄의 길을 가는 것이고, 천사장이 되기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드러내심에 저는 문득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불만으로 가득 차고 고통스러웠던 것은 모두 남을 이기려고 하고 다른 사람이 우러러보길 바라는 야망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실 때 각각 다른 자질과 장점, 은사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슈퍼맨이나 위대한 인물 혹은 남들과 다르거나 뛰어난 사람이 되길 바라지 않으셨으며, 우리가 착실하게 사람 됨됨이를 해내고 평범하며 양심적이고 이성적으로 살면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남들보다 뛰어나라’, ‘이승에서 뛰어나야 저승에서도 뛰어난다’와 같은 사탄의 독소 속에서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남보다 뛰어나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고 저를 우러러보길 바랐습니다. 누군가 제 칭찬을 할 때면 저는 그 무리 속에서 제 존재의 가치를 느꼈고 기분도 좋아졌으며 힘도 났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저를 우러러보지 않을 때면 소극적으로 변하고 하나님께서 배치하신 환경에 대항하며 심지어 하나님의 주재와 배치를 원망하기까지 했습니다. 저처럼 명예와 지위에 환득환실하고 고통 속에 사는 삶이 바로 틀린 길을 달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람은 피조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생명과 숨결을 주고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존경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탄은 하나님의 주재에 순종하려고 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추구하며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의 자리를 꿰차서 모두가 자신을 숭배하길 바랍니다. 결국 사탄은 하나님의 성품을 거슬러 반공중에 추방당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했던 행동도 사탄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야망으로 가득 차 사람들 위에 서려고 했으며 사람들 마음속에 제 자리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런 행동이 바로 하나님께서 혐오하시는 성품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미움을 받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또 어떻게 진정한 기쁨을 누린단 말입니까?

그러다 또 설교 교제에서 들은 말이 떠올랐습니다. “우리에게 풀이 되라고 하면 풀이 되어야지 나무가 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당신이 나무라면 높은 빌딩이 되려고 해선 안됩니다. 사람은 사람일 뿐입니다. 우리의 자리에서 열심히 진리를 추구하고 자신의 본분을 잘 이행하면 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가장 좋고 힘들지 않은 삶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집에서 어떤 본분을 이행하건 어떤 지위에 있건 우리가 진리를 살아내고 하나님을 만족게 하며 진심으로 하나님을 경배한다면 그런 삶이 가장 행복한 삶입니다. 야망이나 속셈에 사로잡히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해야 합니다.”(<설교 교제(1) ─ 하나님께 순종하는 의미> 중에서) 설교 교제에서 제 마음은 빛을 찾았고 실행의 방향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범하고 우수한 동료들에게는 못 미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안중에 저는 저만의 존재의 가치와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이제 높은 사람이나 위대한 사람이 되는 길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조용히 제 자리를 지키며 제가 할 수 있는 본분을 이행하며 제 자질과 장점을 발휘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런 삶이야말로 가장 좋은 것이고 진정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자 마음이 개운해졌습니다. 저는 비관적이거나 도망쳐 하나님께서 배치하신 삶을 멀리하려고 하지 않고 창조주께서 정해 주신 배치에 순종하여 작은 재스민 두 송이처럼 평범하고 튀지 않지만 은은한 향을 뿜어내며 진정한 제 모습으로 살길 바랍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게 주신 당신의 모든 것이 가장 좋은 것임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당신의 말씀에 따라 실행하며 제 본분을 이행하겠습니다. 작은 꽃처럼 자유롭게 살며 당신의 섭리에 순종하겠습니다. 제 자리를 지키고 제 삶으로 하나님을 나타내고 영화롭게 하겠습니다!’

작은 꽃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저는 삶의 도리를 알았습니다. 평범과 비천은 다릅니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실행에 옮기며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한다면 평범함 그 자체로도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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