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Reading Made Easy

크리스천이 나누는 감동 스토리: 계모는 친엄마와 다르지 않았다

2018년 12월 21일

행복한 어린 시절, 깊은 모녀의 정

따스한 3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한 시골집 정원의 꽃들이 저마다의 색을 뽐내며 은은한 꽃내음이 부지런한 꿀벌과 오색찬란한 나비를 유혹해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집에 있던 신이는 엄마의 머리카락을 갖고 장난치고 있었습니다. “신이야, 엄마 머리카락 갖고 장난 그만 치렴. 네 손 더럽잖니.” 그러자 신이는 헤헤하고 웃으며 장난을 멈췄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다시 엄마 뒤로 와 머리카락을 갖고 장난치기 시작했습니다. “신이야, 엄마 머리카락으로 장난 그만 치래도. 엄마 지금 털실로 네 스웨터를 뜨고 있잖니. 여기에 네가 제일 좋아하는 나비랑 꿀벌 모양을 넣어줄 건데 자꾸 장난치면 겨울에 예쁜 스웨터 못 입게 된다!” 몇 번이나 타이른 끝에 신이는 장난을 멈췄습니다. 그러다 잠시 후 신이는 하품을 하며 졸린다고 칭얼댔습니다. 엄마는 손에 있던 스웨터를 내려놓고 신이를 재웠습니다. 서서히 신이는 엄마의 품속에서 꿈나라로 떠났습니다. 그때 신이는 너무나도 행복했고 엄마를 좋아했으며 엄마도 신이를 사랑했습니다!

진실을 알게 된 후 깨진 관계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신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해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매미가 나무에서 ‘맴맴’하고 쉴 새 없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신이는 조심스레 엄마에게 다가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엄마, 사람들이 엄마가 제 친엄마 아니래요. 엄마는 동생만 낳으셨고 저랑 언니는 낳지 않으셨대요. 사람들이 말하는 게 진짜예요? 말해주세요. 사람들이 저한테 거짓말하는 거죠?” 신이의 말을 들은 엄마는 낯빛이 어두워졌지만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신이에게 사람들이 말하는 걸 함부로 듣지 말라고 경고만 할 뿐이었습니다. 엄마의 태도를 보며 신이는 사람들이 말하는 게 진짜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신이는 언니와 외할머니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때, 친엄마가 돌아가셨음을 알게 된 신이는 정말 괴로웠습니다. ‘지금 엄마가 친엄마가 아닌 새엄마였다니! 왜, 왜 내가 새엄마랑 살아야 해?’ 한동안 신이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왜냐하면 신이는 그동안 TV에서나 사람들이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고 말하는 걸 들어왔기 때문에 피로 맺어진 가족만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피로 맺어지지 않은 가족은 모두 거짓이고, 새엄마도 자기 아들만큼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이지만 신이의 마음은 꽁꽁 얼어붙은 겨울과도 같았습니다….

갈등, 그리고 증오

늦가을, 날은 점점 추워지고 노란빛 나뭇잎은 팔랑팔랑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신이는 엄마에게 문제집을 사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교과서에 나온 내용만 알아도 충분하다며 문제집을 못 사게 했습니다. 신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선생님에게 혼나거나 반 친구들이 자기를 비웃을까 걱정됐습니다. 여러 번 사달라고 졸랐지만, 엄마는 허락해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자 신이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계모인 엄마는 자신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인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신경 써 줄 리가 있겠습니까? 신이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문제집을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았으며 그저 밥을 먹고 홀연히 학교로 떠났습니다.

등교하는 내내 신이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친엄마가 살아계셨다면 분명 문제집을 사주셨을 텐데. 새엄마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 나한테 문제집도 안 사주고. 미워! 진짜 싫어! 엉엉…” 신이는 눈물, 콧물 할 것 없이 쏟아냈고 그렇게 흐르는 눈물은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길가에 있던 단풍잎이 서서히 나무에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신이의 가정 환경을 알게 된 반 아이들은 점점 신이를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신이네 엄마는 새엄마래. 새엄마는 얘를 좋아하지 않아서 책도 안 사주신대. 우리도 얘랑 놀지 말자….” 심지어 같이 등교하던 무리도 모두 신이를 떠나 신이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신이는 마음이 너무 아파 찢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자신의 가정 환경을 원망하며 모든 고통의 이유를 새엄마에게 돌렸습니다. “이게 다 새엄마가 나한테 못되게 대해서 그런 거야. 이게 다 새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야…!”

그때부터 신이는 새엄마를 더욱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소한 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입니다. 신이가 학교 갈 때 새 옷을 입고 가려고 하자 새엄마는 나중에 외할머니 만나러 갈 때 입으라고 했고, 신이는 괜한 오기를 부리며 엄마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새엄마가 신이에게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하거나 심부름을 시킬 때면 입이 한껏 나와 짜증 난다는 티를 냈고, 심지어 속으로 ‘친엄마가 살아계셨다면 나를 아끼셔서 이런 일을 시키지 않으셨을 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신이와 동생이 싸울 때면 새엄마는 신이에게 동생이니까 양보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면 신이는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네. 친자식은 다르다는 거지. 맨날 동생 편만 들고, 동생만 감싸주고!’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이는 점점 말을 듣지 않았고 가을이 되어 옷을 따뜻하게 입으라는 새엄마의 말도 ‘위선’이라고 치부해버렸습니다. 몸이 아파도 엄마에게 말하지 않았고 어차피 엄마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으니 말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상장을 받아올 때면 아빠와 언니에게만 자랑하고 새엄마의 존재는 무시해버렸습니다. 새엄마는 예전처럼 신이에게 잘해주었지만 신이는 그걸 다 위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이는 새엄마를 미워했고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게 한 하늘을 원망했습니다.

가정 생활,

점점 심각해지는 갈등

겨울이 다가오자 찬 바람이 매섭게 불어왔습니다. 새엄마는 언니에게 같이 가서 땔감을 주워오자고 했습니다. 추운 걸 극도로 싫어하는 언니는 가기 싫어했고 새엄마는 잔소리를 퍼부어 신이의 언니는 결국 울면서 뛰쳐나갔습니다. 이 일을 알게 된 신이는 새엄마가 언니에게 너무 못되게 대한다고 생각했고 새엄마를 향했던 미움이 증오로 바뀌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신이는 언니와 함께 밖에서 칠흑 같은 하늘을 바라보다 언니를 꼭 안아주고 노래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 좋은 사람은 엄마뿐, 엄마가 없는 아이는 풀과도 같지. 엄마의 품을 떠나면 행복은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신이는 울먹이며 노래했습니다.

이때 새엄마도 가슴이 미어져 울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아이를 위해 희생했건만 아이에게서 새엄마의 딱지를 뗄 수 없음에 가슴 아파했습니다. 새엄마는 모든 희망을 잃어버렸고 아이들은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외할머니는 자신에게 모든 탓을 돌리니 이 집, 아니 이 세상을 떠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거리로 나가 질주하는 차에 뛰어들었지만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은 운전자에게 한바탕 욕만 먹었습니다. 집 2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리려고 했지만, 남편에게 들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몇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지만, 항상 다른 사람에게 들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해 겨울, 얼마나 극심한 고통 속에서 그 겨울을 보냈는지 모를 일입니다….

복음과 함께 풀린 응어리

시간은 빠르게 흘러 신이는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신이와 언니, 그리고 새엄마는 모두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신이는 형제자매와 함께 노래하고 예배하며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토록 더러운 땅에서 태어난 사람은 사회에 깊이 물들고 봉건 예법의 영향을 받았으며 ‘고등 학부’의 교육을 받았다. 또한 낙후한 사상, 부패한 도덕, 저열한 인생관, 비열한 처세 철학, 일말의 가치도 없는 삶, 저속한 풍속과 생활 같은 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신이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사탄의 사상에 사로잡혀 그렇게 고통스러웠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이는 자신이 새엄마의 비밀을 알기 전 항상 기쁘고 행복하게 지내다가 자신의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사탄의 생각에 사로잡혀 새엄마와 자신은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는 남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새엄마가 관심과 사랑을 주어도 외면했고 심지어 일부러 새엄마를 무시하며 새엄마가 하는 행동은 모두 위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거나, 동생에게 관심을 주거나, 언니와 싸울 때면 새엄마가 자신에게 잘해주는 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게 아니라고 생각했고 새엄마에게 반감과 증오를 갖게 되어 새엄마가 집에서 살기 힘들도록 만들고, 심지어는 죽음까지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제야 신이는 자신이 새엄마를 너무 많이 다치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청난 죄책감과 함께 스스로를 원망했고, 자신에게 잘못된 생각을 주입해 나쁜 마음을 먹게 한 사탄을 증오했습니다. 사탄 때문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고 새엄마에게 냉정하게 대했으며 이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탄의 관점을 돌려세워 새엄마와 사이좋게 지낼 것을 결심했습니다.

이어서 신이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모, 가족, 주변의 사람과 일, 사물도 선택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과 일, 사물과의 관계나 그것이 성장 과정에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역시 선택할 수 없다. 그럼 누가 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설계하는 것일까…? 따라서 모든 사람과 일, 사물은 창조주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 확실하다.』 『사람의 성장 배경이 정해져 있는 이상 성장기에 생활하는 환경 역시 운명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다. 성장 환경은 사람의 선택이나 선호가 아닌 창조주의 계획, 그의 세심한 설계, 삶의 운명에 대한 그의 주재에 의해 결정된다.』

신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이 어느 집에서 태어나고 부모가 누구인지 등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고 세심하게 설계해주신 것으로 가장 좋은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친엄마는 잃었지만,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하며, 진취적인 새엄마를 얻게 되었습니다. 새엄마는 기꺼이 집의 모든 짐을 짊어지고 언니와 동생, 그리고 저를 세심하게 돌봐주었습니다. 하루 세끼 꼬박꼬박 챙겨주고 온갖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형제자매 간 차별하지 않고 완전히 엄마로서의 책임을 다하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훌륭한 새엄마를 주셨는데 그래도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단 말입니까? 이렇게 좋은 엄마를 소중히 여겨야 마땅한 일입니다.

신이는 참지 못해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저를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저의 고통이 어디서 온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과거 사탄에게 깊숙이 사로잡혀 새엄마를 다치게 했던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앞으로 생각을 바꿔 다시 새엄마와 잘 지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음을 터놓자 풀린 오해

어느 날 아침, 신이는 새엄마, 언니와 함께 ‘다른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원칙’을 교제하면서 진리의 원칙에 따라 과거 쌓아뒀던 것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신이는 그때 엄마가 책을 사주지 않았던 것은 집안 형편이 너무 좋지 않아 책 한 권 살 돈이 없었고, 책을 사줘 버리면 온 가족이 굶어야 했기 때문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엄마는 잔소리해서 언니를 힘들게 했던 것이 마음 아팠다고 털어놨습니다. 게다가 마을 사람들이 등 뒤에서 재혼이라고 손가락질하는 것도 참기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고통을 더는 견딜 수가 없어 죽음을 택하려 했었고, 만약 하나님의 구원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살아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신이는 무언가 심장을 찌른 듯이 아팠고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사탄의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새엄마에게 상처를 주고 온 집안에 쓸데없는 말다툼과 고민 거리만… 신이는 울먹이며 새엄마에게 사과했습니다. “제가 어려서 뭘 몰랐어요. 항상 ‘피는 물보다 진하다’, ‘새엄마는 진짜 엄마가 아니다’라는 생각만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엄마와의 사이가 점점 나빠지고 엄마한테도 너무 많은 상처를 드렸어요. 진심으로 사과드릴게요….” 말하면서 신이는 참회의 눈물을 흘렸고, 엄마의 눈가도 촉촉이 젖어가고 있었습니다….

해님이 서서히 몸을 감추고 석양이 집을 비추어 따스한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세 사람의 응어리가 완전히 풀린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이 이끌어주지 않으셨다면 십여 년간 쌓여온 오해를 그 누가 풀어줄 수 있었겠습니까?

회복된 관계, 새엄마에서 친엄마로

그 후 신이네 가족은 하나님 말씀이 이끌어주시어 문제에 맞닥뜨리면 평온한 마음가짐으로 나누었고, 다툼은 사라졌습니다. 서서히 신이와 새엄마와 관계도 예전처럼 돌아왔습니다….

어느 날, 신이와 새엄마가 농장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트랙터에 앉아있었던 두 사람은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그때 새엄마는 겉옷을 벗어 신이에게 씌워주었고, 신이를 꼭 안아 비에 맞지 않도록 해주었습니다. 신이는 말할 수 없는 따뜻함을 느꼈고 몹시 감동되었습니다. 그때 신이는 어렸을 때 엄마 품에 안겼던 시절로 돌아간 듯했고 눈시울이 붉어져 이렇게 불렀습니다. “엄마…!”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고 신이의 마음속엔 하나님을 향한 감동으로 벅차올랐습니다. 하나님을 믿었기에 잃어버렸던 엄마의 사랑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었기에 몇 년간 좁혀지지 않았던 감정의 골과 풀리지 않았던 오해가 해결되었습니다. 다시는 ‘한겨울’ 같은 가족관계를 견디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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